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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도심 속 피톤치드 필요하다면 ...

숲캉스 핫플레이스 경주 황성공원 숲길

미디어나비 36.5°C A+ 승인 2022.07.05 20:04 | 최종 수정 2023.01.10 02:58 의견 0

[길위에서]에는 미디어나비 36.5℃ A+의 여행일지를 연재합니다.

[미디어나비 36.5℃ A+=정순애 기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 양주마을, 문무대왕릉, 주상절리, 보문관광단지...

관광단지와 수많은 역사유적 등을 보유하고 있어 수학여행 같은 단체여행이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했던 곳이 경주였다.

하지만 경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이른 더위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지난달 방문한 경주는 그동안 여행지나 개인적인 일 때문에 찾았던 곳과는 사뭇 다른 일상 속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매달 정기적인 장날을 지정해 운영 중인 전통시장의 활성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누리 없는 물품거래에 익숙했는데 이곳에선 "맛있다고 소문내면 안돼요"라며 덤으로 주기도 했고 물건 살 때 흥정도 가능했다.

길을 묻다 정확한 안내가 아니었을 땐 되돌아와 다시 알려주는 친절한 분도 만날 수 있었다.

황성공원 내 소나무 군락 산책로.(사진=정순애 기자)

정 넘치는 일상에 취해 있을 때 쯤 경주 주요 상권들과 가까우면서 도심 속 힐링 숲으로 이름 난 용담로에 위치한 황성공원에도 발길이 닿았다.

황성공원 내 방향안내판.(사진=정순애 기자)

약 23만㎡의 서울 여의도 공원보다 약 5배나 넓은 102만4천여㎡ 규모에 달하는 황성공원은 공원 내 수목이 있는 산책로, 경주실내체육관, 색다른 외관의 시립도서관, 공설운동장, 충혼탑, 박목월 시비, 국궁 궁도장인 호림정이 있으며 호림정 뒤쪽으로 계단을 오른 동산에선 김유신 장군 동상과 시내 일부 전경을 볼 수 있다.

황성공원 내 충혼탑.(사진=정순애 기자)

수백년이 넘은 소나무, 참나무 군락지와 느티나무, 이팝나무, 회나무 등 91개종 수목들이 있는 황성공원 내 산책로에 들어서면 자연이 주는 상쾌함과 시원함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땡볕은 어느새 말끔히 잊게 한다.

경주 북쪽 땅의 기운이 약하다고 판단한 신라시대 때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으로 알려진 이곳은 신라시대 화랑들의 훈련장으로 전해져 있다. 노송의 힘찬 기운때문인지 다른 공원들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황성공원 내 소나무 군락 산책로.(사진=정순애 기자)

군락 사이로 깊숙이 들어 갈수록 솔향과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 등으로 인해 환상적인 상상의 세계로 안내되는 듯했다.

하지만 평지인데다 운동기구, 황토 맨발길 등이 마련돼 있는 산책로에서 여유롭게 운동을 하거나 산책 중인 지역민들, 바둑·장기를 두는 어르신들, 어린이 놀이터의 잔디밭을 찾은 가족단위의 지역민들 등의 일상 속 모습에서 상상의 세계로의 안내는 착각이란 걸 실감케 해 곧 현실로 돌아오게 한다.

황성공원 내 황토 맨발길.(사진=정순애 기자)
황성공원 내 산책로에서 여유롭게 산책 중인 지역민들.(사진=정순애 기자)
황성공원 내 잔디밭에서 한 가족이 비눗방울 놀이 등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정순애 기자)
황성공원 내 소나무 군락 산책길 사이로 사진작가 등의 무리들이 보이는 모습.(사진=정순애 기자)

망원렌즈를 달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사진작가들의 무리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인디언 추장 머리 장식과 비슷해 인디언 추장새란 별칭을 가진 후투티라는 흔치 않은 새와 부화한 새끼 새를 돌보는 새 등의 생태사진을 찍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문동의 개화시기인 8월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모습 등을 촬영하기 위해서도 이들은 이 곳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공원 내 방향 안내판에서 보고 동네 이름인 줄 알았던 맥문동은 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하는 보라빛의 다년생 그늘식물이라고 한다.

황성공원의 소나무 군락 아래 개화한 보라빛 맥문동 물결의 환상적인 모습이 입소문을 타며 힐링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소개도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맥문동이 개화한 황성공원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황성공원은 입장료나 주차비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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