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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일장기 그림 이어 일본 순사 옷...친일 논란 파문

우리나라 전·근대 역사·문화 체험 행사에 '의상 대여' 논란
서울시 "대행 업체의 계약 위반...법적 책임 물을 계획"

미디어나비 36.5°C A+ 승인 2022.09.26 20:25 | 최종 수정 2022.09.29 20:22 의견 0

[hpn미디어나비 36.5℃ A+=hpn미디어나비 36.5℃ A+ 기자] 지난달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의 '총독부·일장기 그림' 설치 논란에 이어 서울시가 주최한 역사 문화 행사인 정동야행에서도 일제 강점기를 연상시키는 의상들 등장으로 공분을 사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2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근대문화 중심지인 중구 정동 일대에서 3년 만에 '2022 정동야행' 행사를 개최, 대사관, 박물관 등의 구경과 각종 공연, 체험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됐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서울 정동에서 우리나라 전·근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인 2022 정동야행이 개최된 가운데 이 행사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개화기 의상과 한복을 유료로 대여해 주는 '정동환복소'에서 일제 천황과 일본 순사 의상까지 포함돼 전시돼 있는 모습.(사진=SNS)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개화기 의상과 한복을 유료로 대여해 주는 '정동환복소'에서는 고종황제 의상이나 대한제국군 의상, 근전시대 남자한복 등을 직접 입어보고 정동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제 천황과 일본 순사 의상까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근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에 일제 강점기 의상 대여와 전시자체가 부적절하다며 행사가 끝난 이날까지 비판이 이어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시는 시와 사전 협의 없이 대행 업체가 임의로 대여한 부분이 있어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와 행사 대행 용역사 정동환복소 운영업체와의 사전협의후 승인된 체험 의상은 대한제국 황제복, 대한제국 군복, 한복, 남녀교복 춘추복, 여자 드레스, 남자셔츠·바지·보타이 등이었으나 시의 승인없이 현장에서 운영업체가 일본천황복과 일본헌병복을 비치하고 일본천황복 1회 대여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대행 한 업체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적 대응에 대해선 "오늘(26일) 소송방침서 수립후 내일 법률지원단에서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의 관리소홀 지적에 대해선 "시가 행사장 내 관리 감독을 통해 부적정한 부분은 조치해야 했으나 일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대행업체의 계약 위반 문제가 클지 관리 소홀문제가 클지는 법정에서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야행 행사 개최 계획에 대해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면서 "정동야행은 전·근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지역문화 축제로 부족한 부분을 가선하고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가 일제 시대 관련 논란으로 공분을 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는 지난달 새로 단장한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조선총독부 건물 모습과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그림 설치로 논란이 돼 그림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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