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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차석용 부회장 후임 첫 여성 사장 발탁

미디어나비 36.5°C A+ 승인 2022.11.24 19:20 | 최종 수정 2022.11.24 22:48 의견 0

[hpn미디어나비 36.5℃ A+=hpn미디어나비 36.5℃ A+ 기자] LG생활건강이 18년 만에 대표를 교체했다.

지난 18년간 최장수·최고령 ‘샐러리맨 신화’를 써온 차석용(69) 부회장 후임으로 새로운 신임 여성 대표를 내정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대표(사장).(사진=LG생활건강)

24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인사를 단행한 LG생활건강은 첫 여성 전문경영인 사장으로 음료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59)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최고경영자로 내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신임 대표는 지난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여성 첫 부사장 타이틀과 함께 이번 인사로 ‘1호 여성 사장’이 됐다.

이 신임 사장은 이화여대 경제학과 졸업후 1986년 LG생활건강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생활용품 분야의 마케팅 업무부터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 업무를 두루 거치며 2015년 말부터 럭셔리 화장품 사업인 ‘후’, ‘숨’ 등 화장품 브랜드 성장을 담당했다. 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음료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LG생활건강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 사장의 성공에는 디테일한 면까지 꼼꼼히 챙기는 여성으로서의 강점뿐 아니라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봉쇄 정책으로 인한 수요 감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탁된 이 신임 사장은 실적 부진 회복이라는 숙제를 맡게 됐다.

매출 증가 신화를 써왔던 LG생활건강은 3분기 누적 매출액 5조 377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 영업이익은 5822억원으로 44% 각각 감소했다.

오는 2025년 3월 임기 만료인 차석용 부회장은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어왔지만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기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태풍 속에서도 오너 일가의 신임을 받으며 일곱 번 연임에 성공,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차 부회장은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에도 부회장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고려대 중퇴 후 미국 뉴욕주립대와 코넬대 대학원,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을 거치면서 한국P&G, 해태제과 사장 등을 거쳐 2005년 1월 1일자로 LG생활건강 대표에 취임했다.

‘더페이스샵’, ‘코카콜라음료’, ‘피지오겔’, ‘더크렘샵’ 등 인수합병(M&A) 주도 및 LG생활건강의 급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생활·뷰티·음료’ 3대 사업 포트폴리오 체제를 구축한 인물로도 꼽힌다. 대내외 악재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차석용 매직’이란 수식어까지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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