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n미디어나비 36.5℃ A+=hpn미디어나비 36.5℃ A+ 기자] "➀칩4(Chip4)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안보동맹 강화, ➁양국 젊은 층의 교류 확대 및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➂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와 3월 17일(금) 오후 12시부터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하 BRT)’을 개최한 자리에서 한국 측 경제인들이 정부에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개최된 이 날 BRT에선 일본 측 경제인도 “한일관계가 미래를 지향하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진전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일본 경제계는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디지털·그린 분야에서의 이노베이션, 성장산업 연계, 제3국 시장협력 등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BRT엔 한국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 등 대표 경제인 12명이, 일본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한일 경제계, 양국 간 합의 및 셔틀외교 복원 환영
미래지향 한일관계 구축 위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조성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12년 만에 양국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환영하며, 양국이 수출규제 등 한일 교역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전경련은 경단련과 공동으로「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 현안 공동연구와 청년세대 교류 등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양국 경제계는 ➀상호 투자 확대, ➁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➂글로벌 공급망 구축과정에서의 협력, ➃한일간 인적교류 정상화, ⑤제3국 공동진출 확대, ⑥신산업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산업면에서 한일 양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많으며, 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적 시점에 서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도쿠라 회장은 “한일 정부가 관계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천재일우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길을 확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경제관계 강화를 통한 당면 경제위기 타개 노력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경제 수출이 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무역수지가 12개월 연속 적자 기록 등 1988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버금가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경제계는 이번 한일 간 합의로 일본과의 경제협력 여건이 마련된 만큼, ➀양국간 교역 확대, ➁일본 기업의 對한국 투자 회복, ➂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일본 경제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경련과 경단련이 함께 조성하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통해 양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세대 교류 확대를 통해 한일 국민 간 상호 인식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도 약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은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자 및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개회사 전문.
한국측 기업인 참석자.(12명) 명단.(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측 기업인 참석자 (11명) 명단.(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개회사 전문.
짧은 순방 일정에도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신 윤석열 대통령님께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6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차원에서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정상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데 이어, 이번 방일로 12년 만에 양국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동북아시아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치를 공유하는 유일한 파트너로서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상호 윈-윈의 경제협력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런 끈끈한 한일관계는 지난 몇 년간 과거사 해법에 대한 견해차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왔습니다.
상호 수출규제 등 양국이 불필요한 갈등만 지속하는 동안, 코로나19, 미-중 전략경쟁 심화, 북핵 고도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아래 한일 협력의 필요성은 어느 때 보다 높아져 왔습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한일 간 합의는 양국 경제계에게 오랜 가뭄 끝에 단비 이상으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수출규제 등 양국 교역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합의하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한일관계를 가로막던 큰 산을 넘음에 따라 두 나라를 둘러싼 많은 도전을 힘을 모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양국 정상께서도 평소 강조하신 바와 같이 글로벌 복합 경제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상황, 그리고 저출산, 양극화 등 한국과 일본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국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 만큼 양국 경제계는 ➀상호 투자 확대, ➁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➂글로벌 공급망 구축과정에서의 협력, ➃한일간 인적교류 정상화, ⑤제3국 공동 진출 확대, ⑥신산업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합의정신에 따라 전경련과 경단련은 양국이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마련하는 데 합의하였습니다. 이 기금을 활용하여 글로벌 공급망 불안, 저출산·고령화, 신산업 발굴 등 양국이 당면한 공동현안 연구와 대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미래를 위해 양국 경제계가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대통령님과 양국 정부, 그리고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빈틈없는 일정에도 시간을 할애해 주신 윤석열 대통령님과 그리고 양국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리면서 인사말 맺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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